[현실 우영우③] 취업훈련으로 일반기업에 가기까지…회사원 김부건씨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드라마 밖 우리 주변의 '우영우'들을 만나보는 기획, 마지막 순서입니다.<br /><br />이번에는 취업 훈련을 거쳐 일반 기업에서 일하는 김부건 씨를 만나봅니다.<br /><br />부건 씨는 공기청정기와 에어컨 등을 포장하는 일을 맡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김예림 기자가 부건 씨의 하루를 동행했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이른 아침 집을 나서는 23살 김부건 씨.<br /><br />지적장애가 있는 부건 씨는 어느덧 직장인 2년 차입니다.<br /><br /> "(일찍 출근하는데 피곤하지 않아요?) 괜찮아요. 피곤한 적은 없고…"<br /><br />지하철역 열네 정거장을 거쳐 자전거를 타고 1시간 만에 도착한 회사.<br /><br />부건 씨는 아파트 천장에 설치할 공기청정기를 포장하고 옮기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.<br /><br />하루에 부건 씨의 손을 거쳐 나가는 제품만 많게는 400여 상자.<br /><br />출고 전 마지막 단계를 맡고 있는 만큼, 더욱 꼼꼼히 살펴봅니다.<br /><br /> "(그림이) 거꾸로 되어있는 애들이 있어요. 그런 거 있으면 바로 빼줘야 해요."<br /><br />복지관 취업 연계 프로그램부터 전환 학교 직업훈련까지 받으며 부지런히 취업 준비를 해온 부건 씨.<br /><br />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년 뒤, 복지관 소개로 이 회사의 면접을 보게 됐습니다.<br /><br />4명 중 1명이 장애인 직원인 이곳은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똑같이 면접을 봅니다.<br /><br /> "(면접 때) 땀이 날 정도로 긴장됐습니다…(붙어서) 나도 이제 직장인이구나…"<br /><br />장애 여부와 상관없이 더불어 일하는 '봄날의 햇살' 같은 문화가 자리 잡혀 있는 덕분입니다.<br /><br /> "(비장애인 면접에서) 차별이나 비신사적, 폭언이나 사람을 아래로 본다는 생각으로 일을 하시면 바로 징계 조치가 있을 수 있다고 말씀드리고…."<br /><br />입사 후 직무 교육을 거치며 각자 적성에 맞는 업무를 맡겨 효율을 높였습니다.<br /><br />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은 부건 씨 역시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 "보람 느낄 때가 포장을 빨리 진행할 때가…손이 빨라서 항상 쌓이지도 않고…"<br /><br />지금처럼만 계속 일하고 싶은 마음입니다.<br /><br /> "돈 많이 벌면 아버지 캠핑카라도 비싼 걸로 사주고…계속 오래 있고 싶죠."<br /><br />연합뉴스TV 김예림입니다. (lim@yna.co.kr)<br /><br />#우영우 #지적장애 #전환학교 #장애인복지관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